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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 오브 더 버튼 : 작은 영웅들

(War of the Buttons)

2011. 프랑스. 가족. 1시간 27분

★★★


 영화 <코러스>의 감독 크리스토퍼 파라티에가 맡은 영화, <워 오브 더 버튼>. 영화 <스윗 프랑세즈>의 아이들 버전이랄까 혹은 영화 <꼬마 니콜라>의 2차 세계대전 버전..? 아무튼 영화 <코러스>, <스윗 프랑세즈>, <꼬마 니콜라> 세 편 모두 재밌게 본 나로선, 이 영화 역시 1시간 30분 내내 재밌게 보았다. <코러스>와 감독이 같아서 그런지 겹치는 배우 찾는 재미도 쏠쏠했는데, 특히나 <꼬마 니콜라>에서 니콜라의 아버지 역으로 출연했던 카드 므라드는 전 편이 생각나지도 않을 만큼 열연했다. 약간 프랑스의 이경영 느낌일까? 아이들을 소재로 다룬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듯 싶은데, 아이들을 다룬 영화를 좋아하는 나로썬 그의 영화를 좀 찾아서 봐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하나 아쉬운 점은, 영화 제목을 '워 오브 더 버튼'으로 직역해서 가져오지 말고, 그냥 '단추 전쟁'이라고 하지.. 라는 점? 뭔가 '워 오브 더 버튼' 해버리면 전쟁의 서사시 - 비록 <워 오브 더 버튼> 내에서도 전쟁 중이긴 하다만 - 같은 웅장한 느낌이 든단 말이지. 이 때문에 '작은 영웅들'을 붙인 것 같긴 하다. 또 이 때 쯤에 나온 영화들이 하나같이 유행 타는 듯이 영화 부제를 달길 좋아했으니 이해될 만도. 

 아이들의 전쟁에 어른들의 냄새가 묻어나는 것, 그러나 어른들의 세계는 영화라서 그런지 냉혹하지 아니했고 아이들의 세계 또한 그 어른들의 세계를 닮아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해피하지 않은 요즘에 파라티에 감독의 영화가 다 그러하듯 해피엔딩이라서 더 찾게 되는 영화인 것 같다. 같은 시대, 비슷한 장소를 다룬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과는 비슷하면서도 전개나 결론이 매우 다른.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에서 만약 충격을 받으셨다면 '워 오브 더 버튼'에서 달래셨으면 좋겠다. 

 첨언하자면, 왓챠에서 내 취향을 분석해주길, '영화를 감각적으로 느낄 줄 아는 사람'이라 하던데 '감각적'이라는 말이 아직 '동심의 세계'를 좋아한다는 뜻인 것 같다. 내 영화 선호 키워드는 '판타지, 애니메이션, 가공의 세계, 모험, 마법 ...'  조금은 다른 방향으로 도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앞으로 남은 것이 시간이고 영화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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