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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미스 사이공>이 전쟁의 현실적 단면을 보여줬다면 영화 <스윗 프랑세즈>는 전쟁의 비현실적 로맨스를 보여준달까. 그래서 더 아프고 슬프다. 전쟁을 부정하지 않는 적이지만 그를 사랑하게 되었고 그를 사랑하지만 그는 적인, 어찌보면 세상에서 가장 전형적인 로맨스 스토리지만 세상에서 가장 비현실적인.
사실 '스윗 프랑세즈'라는 책은 접해본 적이 없기에, 영화를 먼저 보고 이 책의 존재를 알게 되었는데 한번 볼 만한 가치가 있는 듯 하다. 어릴 적 감명 깊게 읽었더 안네의 일기 생각도 나고. 요새 보는 영화들은 죄다 원작이 있는 영화라, 영화 보는 것과 동시에 읽을 책도 많아지는 듯 하다. 원작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나는 영화를 보면 꼭 그 영화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나 작중 배우에 대해 검색해서 내가 미처 캐치하지 못한 점이나 작중 배우의 필모를 살펴본다. 그러기 전에 이 영화는 도저히 내가 비하인드 스토리를 찾지 않으면 미심쩍은 스토리 구멍들이 너무 많다 싶은 영화들은 죄다 원작이 있는 것들이었는데, <스윗 프랑세즈>는 유일하게 원작이 있음에도 스토리 구멍이 거의 없었다. 스토리가 단순한 것도 있지만 원작이 있다는 걸 전제로 - 관객들이 원작의 내용을 잘 알 것이라는 것 또한 전제로 - 연출을 허술하게 하는 다른 영화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스토리를 소재로 한 영화를 한 편 만들었으면 어떨까 싶다. 비록 일본과의 그런 스토리는 비록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게 전쟁에 대한 비판과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비판이라 하더라도 국민 정서 상, 나라 분위기 상 절대 못할 듯 싶지만.
또한 이 영화를 보면서 마티아스 쇼에나에츠라는 배우를 처음 만나게 되었다. 몰랐는데 <러스트 앤 본>과 <대니쉬 걸>에 출연했다고 한다. 그가 출연한 영화 중 이 영화가 나에겐 처음이었지만, 비교적 많은 필모를 가지고 있는 배우이다. 아주 매력적이고 섹시한 마스크를 가진 배우. 무튼, 영화 보기를 더 부지런히 해야지!
적군 장교와의 사랑이라는 점에서 영화 <색계>와도 스토리가 비슷해, 색계를 재밌게 본 사람이면 이 영화도 재밌게 볼 듯 싶다. 보다보면 미셸 윌리엄스의 치명적 매력과 마티아스 쇼에나에츠의 섹시함에 반하게 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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