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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서유기 3

tvN/일요일/오후9시20분


요약 : 꽃보다 시리즈 + 1박 2일 느낌




 신서유기 1과의 비교

 주변에서 하도 재밌다, 재밌다 하길래 oksusu에서 돈을 내고 눈물 다운 받은 신서유기 3. 내 친구 중 한 명은 방 안에서 꺽꺽대며 보았다고 증언했고 다른 한 명은 이거 보려고 일요일에 일찍 들어간다고.. 신서유기 1은 웹 예능 느낌으로 네이버에서 공짜로 볼 수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볼 수 없기에 가난한 자취생의 입장으로서 보고 싶어도 볼 수 없었는데 하도 명성이 자자하여 다운 받게 되었다. 결론은? 1회만 다운 받으려다가 6회까지 모조리 결제... 이건 재미 있어도 너무 재밌다. 

 신서유기 1에서는 아직 적응기이고 웹예능 느낌이 강했다면 신서유기 3은 웹예능의 느낌이 많이 옅어지고 또 보다 더 안정적인 느낌. 그래도 웹예능의 요소는 곳곳에서 보이는데, 투박하고 맞춤법에 상관 없이 막 나가는 자막이 그 예 중 하나랄까. 또 기존 방송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당혹스러운 부분들도. 예를 들면 게임 요소 중에 술을 마시게 하는 콘텐츠가 있다든지 내용을 생략하고 인터넷방송에서 확인하라고 한다든지 신서유기 감독판에서 확인하라고 한다든지 뭐 이런 점? 그치만 투박한 자막도 재미의 한 요소가 되는 것 같아서 가점. 당혹스러운 요소들도 신선하고 재미있어서 가점. 

 또한 신서유기 1은 이수근의 복귀예능이던 차라 이수근의 활약이 적었다면, 신서유기 3에서는 이수근이 대활약이 대단할 정도. 신서유기 1에서는 너무 사리는 느낌이 있어서 안쓰러웠는데, 신서유기 3에서는 물 만난 고기같은 그의 모습에 흐뭇. 내가 신서유기 2를 보지 않아서 이 차이가 더욱 극명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또한 신서유기 1에서는 '브레인' 이승기가 있었다면 신서유기 3에서는 '브레인'이라고 할 만한 인재가 無. 그래서 더 예측할 수 없고 리얼 버라이어티 느낌이 강해졌다. 


 재밌는 요소는 다 섞였다!

 아무리 재미 없으려고 해도, 재미 없을 수가 없는, 여행 + 복불복. 

 마치 꽃보다 시리즈와 1박 2일을 섞은 듯한 느낌. <꽃보다 시리즈>가 여행에 초점을 맞추고 그 안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다루었다면 신서유기는 거기다가 복불복과 게임들을 더 넣었다.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여행 에피소드들에 레크레이션 요소를 넣어서 재미 없을래도 없을 수가 없는 콘텐츠 탄생. 게임에 치중하는 것 같으면서도 또 중국 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이 이는 것을 보면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듯하다. 또한 1박 2일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나영석과 강호동 케미라면 믿고 볼 수 있지 않을까! 게다가 OB와 YB의 세대차이와 거기서 자연스레 우러나오는 재미도 한 몫.


 안재현의 재발견

 신서유기 2를 보지 못한 터라 (신서유기 3을 다 보고 나면 반드시 보리..!) 안재현이 있는 신서유기는 상상도 할 수 없었는데, 웬 걸. 안재현은 오히려 신서유기의 중심 축을 잡아주고 있었다. 규현과 동갑이면서도 유부남이어서 그런지 규현과는 다른 연륜이 느껴져 OB와 신입을 이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OB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과 신입 규현, 민호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면서도 OB가 해주지 못하는 섬세한 케어와 의외의 허당끼를 마구 분출해 마치 김종민과 이승기을 섞어 놓은 느낌? 사실 신서유기를 보기 전에 내가 생각했던 안재현은 시크하고 정말로 뱀파이어처럼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의외의 청순한 그의 모습에 너무나 놀랍고 반가웠다. 게다가 종종 나오는 '구님'과 그의 달달한 모습은 '신혼일기'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도 한층 더 하게 한다.  


 총 10부작 중에서 6부작을 보았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4부작을 더 결제할 것 같은 느낌. 이렇게 칭찬했던 예능은 아마 신서유기 3이 처음일 것 같다. 역시 믿고 보는 나영석!!!! 나머지 4회도 너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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