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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3

KBS2 (목) 오후 11:10


 새롭게 개편된 이후로는 처음 보는 해피투게더. 내 기억의 해피투게더는 쟁반노래방 시절부터 찜질방 컨셉까지 매우 다채롭고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그래도 이러한 시도들이 흥미로와 항상 챙겨보았었다. 사실 쟁반 노래방 이후로 '반갑다, 친구야'나 '야식 코너' 말고는 재밌거나 마음에 들었던 기획들은 없었지만 약간의 의무로 봤달까. 그러나 이번 개편, 그러니까 박미선이 나가고 엄현경과 전현무가 투입되었으며 찜질방 컨셉과 야식메뉴 프로그램을 없앴다고 한 뒤로는 끌리지가 않아 보기를 그만 뒀었다. 대체 왜 끌리지 않았을까? 일단 엄현경과 전현무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았다. 박미선의 대타라고 하기에는 버금갈만 하지가 않아서랄까. 또한 예전의 쟁반 노래방이나 반갑다 친구야와 같은 색다른 기획이 보이지 않아서였다. 깊은 고민이 내재되어 있는 기획이라기보다는 그저 유재석과 게스트빨로 근근히 버티고 있는 느낌이랄까. 

 이번에 최민용이 나왔다고 해서 챙겨본 해피투게더 - '친구' 특집. 예전의 '반갑다, 친구야' 생각도 나서 보았는데 그런 느낌은 전혀 없었고 왜 친구 특집으로 잡았는지 의문스러울 정도. 그냥 최민용을 나오게 하려고 꾸며낸 특집인 것 같은 느낌.. 또 스튜디오가 편한 거실처럼 꾸며놓아서 집에 게스트를 초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컨셉인 듯 싶은데 그렇게 할거면 예전의 <놀러와> 느낌으로 해도 좋았을 것 같았다. 그냥 스튜디오만 그렇게 꾸며 놓으니 맥락이 없달까. 아니면 게스트가 담근 와인이나 술 종류, 혹은 음료수 종류를 가져오게 해 마시면서 취중진담 같은 컨셉으로 해도 좋을 것 같은데. 한 잔 씩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ㅎ 싶기도. 

 그래도 게스트들 모두를 고르게 토크하게끔 하는 MC들의 활약은 돋보였다. 이게 바로 유재석의 힘인가. 그 누구에게도 편중되게 하지 않고 고르게 비중을 주는. 재미가 없는 게스트는 그 나름대로 살리고 생명을 불어넣어주는 예능계의 조물주! 게다가 엄현경과 조세호까지 챙기는 배려. 반대로 생각해보면 엄현경과 조세호는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 옛날의 박미선과 신봉선을 생각해본다면 너무나 가벼운 무게라서 심지어 깃털보다도 더 가볍게 느껴진다.. 

 뒤의 코너는 더 가관. 기안84가 그림을 그리면 그 것이 무엇인지 맞추게끔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는데 도대체 이 코너를 왜 뒤에 넣었는지 모르겠을 정도. 단순히 기안84를 위해서..? 예전의 야식 코너의 경우에는 방영 시간대와 시청자 연령층에 최적의 기획이었고 또한 야식 코너의 메뉴들은 많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코너는 무엇인지 감도 안 잡히고 시청 당시 처음 본 것을 보아서는 소위 말해 '1도' 화제가 되지 않았다는 것.. 

 <내 집이 나타났다>처럼, 한번 보고 실망하기는 싫어 <해피투게더> 또한 좀 더 지켜보아야 할 것 같다. 그러나 게스트 빨이 좀 극명하여 <라디오스타>처럼 매번 챙겨볼 수는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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