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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송: 2016년 6월 20일
종방: 2016년 8월 23일《닥터스》는 SBS에서 2016년 6월 20일부터 방영중인 월화 드라마이다. 당초 ‘여깡패 혜정’이란 가제로 알려졌던 이 드라마는 2010년 방송콘텐츠진흥재단이 주최한 제3회 드라마 극본 공모전 선정작이며, ‘상류사회’ 등의 하명희 작가가 대본을 맡은 작품이다. 위키백과
대단한 드라마다.
자칫 진부하고 지루할 수 있는 스토리가 작가의 능력에 의해서 긴박하고 박진감 넘치게 된 느낌. 사실 가난한 여주인공이 오로지 실력으로 승부하고 '성공'한 스토리는 진부하기 그지없고 눈살마저 찌푸리게 한다. 그러나 이 드라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1. 과감한 스토리 전개
이 드라마가 이렇게까지 성공을 거둔 데에는 '과감한 스토리 전개'가 한 몫했을 듯 하다. 주인공 혜정이 의사가 되기로 결심하는 데에는 사건 하나가 전부였고, 이에 많은 시간을 소요하지 않는다. 또한 혜정이 선생님이었던 홍선생님을 좋아하게 되는 것도 크게 계기는 없다. 우리는 혜정의 속마음을, 서우가 혜정에게 '너, 홍선생님 좋아해?' 라는 말에 대답을 하지 못하는 것에서 비로소 알아차렸다. 또한 홍선생님이 혜정을 어느 순간부터 좋아하게 되었는지도 확실하지 않다. 실험실에서 있었던 잠깐의 접촉으로 좋아하게 되었다고 하기에는 개연성이 부족하다. 그러나 우리는 홍지홍의 친구인 인주가, 홍지홍에게 '네 마음 안에 있는 사람을 알고있다'라고 한 것에서 홍지홍도 혜정을 좋아하게 되었구나, 하고 추측할 뿐이다. 갑자기 13년을 뛰어넘는 것도, 그 사이의 혜정이 겪었을 일들을 모두 패쓰하고 과감히 혜정의 성공에서부터 전개를 다루는 것도. 모두가 과감하고 빠른 전개이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이러한 전개에, 우리는 딱히 개연성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드라마 자체가 개연성이 떨어지기도 하고, 개연성보다는 스토리 전개가 빠른 것이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더 흥미진진할테니.
2. '성공'에서 시작하는 스토리
앞서 언급했던, '가난한 여주인공이 오로지 실력으로 승부하고 성공하는 스토리'는 진부하기 짝이 없다. 그러나 우리가 '닥터스'에서 진부함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드라마 첫 시작부터 주인공인 혜정이 '성공'한 것에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성공해보니, 주위 시선이 다르다는 나레이션에서부터 시작하는 드라마에, 우리는 진부함을 느낄 여력이 없다.
또한 이 드라마는 혜정이 학교를 자퇴하고 지방대학교를 어떻게 들어갔고, 그 대학교에서 어떻게 의사가 되었으며, 어떻게 '국일병원'에까지 오르게 되었는지에 대한 과정을 모두 생략한다. 이는 앞서 언급했던 '과감한 스토리 전개'일 수도 있지만, '성공'이라는 것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겠다는 말도 된다. 애초에 '의사'가 꼭 성공을 의미하는 것인가에 대한 질문일 수도 있을 것 같다. 공부를 못하지만 착하고 혜정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인생도 버릴 수 있을 만큼 의리가 넘치는 순희. 공부를 잘하고 결국 의사가 되었지만 혜정을 질투하고 모든 것을 뺏고자 하는 서우. 지방대를 나왔지만 비즈니스적 감각이 탁월하고 결국 병원장까지 오르는 서우의 아버지. 무엇이 성공이고 무엇이 실패한 것인지 모호하고 각자의 시선에 따라 다르다.
3. 의문
과감한 스토리 전개. 물론 흥미진진함을 더하긴 하였지만, 스토리 전반에 의문스러운 부분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가장 의문스러웠던 것은 왜 하필 '홍지홍'을 고아로, 입양아로 설정했을까, 라는 것이다. 이렇게 설정함으로 혜정과의 동질감을 형성하여 관계의 발전을 이루고자? 아니면 입양아의 입장이기에 앞으로 병원 권력 다툼에서 조금의 하자를 주기 위해? 이는 앞으로 드라마를 더 지켜봐야 알 것 같다.
4. 김래원의 연기
김래원의 연기는 이 드라마의 흥행 요소 중 가장 으뜸이 아닐까 싶다. 자연스럽고, 막 내뱉으면서도 똑부러지는 발성과 요즘 난리인 '아재미'까지. 요새 드라마 특징이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의 나이차가 많이 난다는 것이기도 하는데 - 미녀 공심이, 마녀 보감, 구르미 그린 달빛, 싸우자 귀신아 등 - 그러한 드라마들 중에 '닥터스'가 가장 흥행했고 또 흥행할 것이지 않나 싶다. 만약 그렇다면, 이는 온전히 김래원의 연기 덕분일 것이다.
연기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박신혜의 연기는 기대를 하지 않고 봐서 그런지 괜찮았다. 뭐, 박신혜가 연기를 못한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제껏 보여준 연기들이 죄다 비슷한 것들이었기 때문에. 그러나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에 보여준 오열 연기나 당황하는 연기는 꽤 잘했고 또 놀라기도 했다 - 그 이외의 연기들은 모두 전과 똑같았지만.. - 이성경은 가끔 '아, 이거 드라마지.'라고 생각하게 하는 연기를 한다. 아직 카메라를 의식하는 듯한 느낌. 윤균상은 꽤 괜찮다. SBS 드라마 '너를 사랑한 시간'에서 보여준, 매우매우매우 오글거리는 연기는 역시나 SBS 드라마인 '육룡이 나르샤' 를 거쳐 안정된 것 같다. 언제나 '시크한' 이미지의 역을 할 것 같았는데, '육룡이 나르샤'에서 조금 놀란 이후로 연기가 괜찮아보인다.
오랜만에, 다음주 월요일이 기다려지는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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